충청권 기업 '한온시스템'주가, 하락세 멈추고 반등 조짐

실적 개선 기대감 '꿈틀'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0. 28(화)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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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경제/CTN]가금현 기자= 충남 아산과 대전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전문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이 최근 주가 흐름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부진 국면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 신호 '포착'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최근 3,800원대에서 저점을 다진 뒤 단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기술적 반등 신호를 보였다.

특히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중기 추세선이 정배열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단기 상승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가 분석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10월 말부터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와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적은 여전히 숙제…하지만 '기대감'은 유효
한온시스템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8.5%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안정한 수요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열관리 시스템 수요 증가,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 납품 물량 증가 등은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한온시스템의 중장기 실적 회복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납품 확대와 원가 절감 효율성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부품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시장의 '리셋' 시점
자동차 부품 산업은 전동화,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 부품 구조에서 전기차용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냉각, 히트펌프 시스템, 친환경 냉매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저평가’ 매력 부각
시장 전문가들은 한온시스템이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며, 일부 분석에서는 "재무건전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은 저가 매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부채비율 상승과 이익률 둔화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지 않을 경우 단기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병존한다.

■투자자 관점: '기회와 리스크의 갈림길'
전문가들은 "한온시스템은 현재 기술적으로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펀더멘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단기 매매자는 기술적 신호에 기반한 대응, 중장기 투자자는 전기차 부품 시장 확대 흐름을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급등 기대보다는, 실적 회복의 가시성이 확보되는 시점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의 주가 반등 조짐은 단순한 기술적 흐름 이상의 산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한온시스템이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것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