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충남, '관광으로 다시 뛰다'

지역 특색 살린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으로 새 전환점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맞아 관광진흥과 종합 전략 가동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9. 12(금)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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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기획/CTN]가금현 기자= 바다와 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충청남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관광을 단순히 '구경하는 여행'에서 벗어나, 머물고 체험하며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 중심에는 충남도청 관광진흥과가 있다.

관광진흥과는 도내 곳곳의 관광 자원을 잇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며, 이를 전국과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쉽게 말해, 충남 관광의 ‘컨트롤 타워’다. 최근 몇 년간 관광객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여행 트렌드가 다양해지면서, 이 부서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졌다.

■서부 내륙권에서 시작된 변화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서부 내륙권 관광 진흥사업'이다.

바다 중심 관광지로 잘 알려진 충남이 내륙의 숨은 매력에도 불을 지피겠다는 취지다. 올 상반기에는 '4색 테마 트레킹', '런트립(달리기+여행)', '미식 여행 프로그램' 등 색다른 시도가 이어졌다.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고, 특히 젊은 세대의 호응이 컸다.

하반기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로컬푸드 중심의 미식 체험, 웰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체류형 여행 등이 그것이다. 단순한 ‘하루치 관광’에서 벗어나 충남에 며칠 머물며 지역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인프라와 콘텐츠, 두 바퀴로 달린다
관광진흥과의 전략은 크게 두 축이다. 하나는 관광 인프라 확충, 다른 하나는 콘텐츠 개발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태안 관광레저기업도시 조성처럼 굵직한 사업이 있는가 하면,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코리아둘레길 운영, 폐광지역 관광자원 활용 같은 전국 단위 사업도 충남을 거점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만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역사문화와 생태, 해양, 미식, 체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지역별 특성과 결합되면서 충남만의 독창적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있다.

■'충남 방문의 해', 도약의 발판
2025년과 2026년은 충남 관광에 있어 중요한 시간이다. 충남도가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충남은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투어패스, 지역별 특색 코스형 상품, 반려동물 동반이나 웰니스 같은 이색 여행 아이템이 속속 등장한다.
관광진흥과는 이를 통해 충남의 이미지를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꿔가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
물론 과제도 있다. 지역 간 관광 격차를 줄이고, 지나친 상업화로 자연과 주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 또한 충남만의 브랜드를 더욱 분명히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언어·교통 서비스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작은 시도들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충남 관광의 내일
관광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여주는 창이다. 충남도 관광진흥과가 추진하는 사업들은 이 지역을 전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는 만큼, 충남의 마을과 시장, 문화유산과 자연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충남. 관광진흥과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바로 그곳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