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트·영화관 '텅텅' 비어...대책 마련고심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비어가는 대규모 상업시설 전수조사, 내년 ‘부지 활용방안’ 마련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 따른 효율적 도시공간 재배치‧혁신적 활용 위한 사전조사 차원
효율‧지속가능성 초점 맞춘 도시 개발계획 지원… ‘선진적 도시관리 모델’ 구축 출발점
시 "비어가는 공간에 새 숨…'도시 활력'견인하는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9. 01(월)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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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사

[서울/CTN]가금현 기자= 서울시가 온라인 중심 소비문화 확산으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는 대형마트, 영화관 등 오프라인 상업시설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며 도시공간 재편에 나선다.

팬데믹 이후 산업 환경과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서울시는 내년까지 「대규모 판매시설 부지 미래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도시공간의 변화 양상을 경제·문화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입지적 중요도가 높은 유휴 부지를 선별해 전략적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AI,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과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이 도시 경제와 시민 생활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와 혁신적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민간사업자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선진적 도시관리 모델’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기존에는 사업성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되었다면, 앞으로는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도시 발전을 위한 공간 전략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입지적 여건은 우수하지만 기존 용도를 다한 민간 부지에 대해 체계적인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향후 마련될 「대규모 판매시설 부지 미래 활용방안」은 고령화, 저출산 등 도시 여건 변화와 서울시 핵심 정책을 담아내는 공간 조성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규모 상업부지에 대한 현황을 짚어보고 전략적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비어가는 공간에 새 숨을 불어넣어 도시 전반의 활력을 견인할 전략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