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도시철도 내 화재 등 비상사태 대응체계 전면 강화

∙관제·기관사·역무원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한 승객안전 골든타임 확보…'선제적 안전대응'나서
∙영상통화 기반 현장 전파, 전국 최초 열차 내 방연마스크 비치 등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정민준 기자입력 : 2025. 06. 30(월)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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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공사는 지난 27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관제사-기관사-역무원이 다자간 비상통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대전교통공사

[대전/CTN] 정민준 기자ㅣ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을 계기로, 대전교통공사가 도시철도 내 화재 등 비상사태 대응체계를 전면 강화하며 선제적 안전대응에 나섰다.

대전교통공사는 30일, 화재와 같은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관제사·기관사·역무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간 비상 통화 훈련’을 정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사가 자체 개발한 ‘다그룹 영상통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역무원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관제실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빠른 판단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공사는 관제사와 역무원 간 정기 간담회 및 업무 연찬회도 병행하며, 긴급 상황 시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공조 시스템을 지속 정비하고 있다.

장비 면에서도 대전교통공사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전국 최초로 모든 전동차 객실에 방연 마스크 168개와 소화기 2대를 비치했고, 역사에는 초소형 산소호흡기 276개와 공기호흡기 등 화재 대응 장비를 완비했다.

또한 ‘핫라인 통화 훈련’을 연간 10회 이상 실시, 열차 및 역사 내 이례 상황 발생 시 즉시 현장 조치가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역사 대상으로 화재 대응 훈련과 연 2회의 종합 재난훈련도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에는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화재·정전 합동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모든 전동차 객실에는 승객과 기관사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비상 인터폰이 설치되어 있으며, 통화 연결이 불가한 경우 자동으로 관제실과 연결되는 시스템도 도입돼 빠른 상황 대응이 가능하다. 모든 출입문 상단에는 비상 전화번호 및 문자접수 번호가 안내되어 있어 누구든 즉시 신고할 수 있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방화 사건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았다”며 “대전도 실전 같은 훈련과 철저한 대응 체계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시스템 고도화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도시철도 안전망을 더욱 강하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