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가금현 칼럼]제주도 자전거 도로의 두 얼굴
가금현 기자입력 : 2024. 09. 30(월) 14:30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지난 9월 초, 본 필자가 몸 담고 있는 단체가 주최 주관하고, 우리 신문사(CTN과 교육타임즈)에서 후원하는 행사가 제주도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전거 타기와 한라산 등반 등을 통해 극기 훈련을 함께하는 것으로 올해 3회째 맞고 있다.

한번 다녀온 청소년들은 계속해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어 행사 주최자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서 하나의 문제점이 있어 진땀 흘리는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일은 어린 청소년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같은 기성세대의 욕심으로 벌어진 일이다.​

숨막히는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계획한 자전거 하이킹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

이번에는 해맞이해변도로로 이름이 붙여진 것은 물론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의 표본이라는 김녕 월정해수욕장과 평대해수욕장을 왕복한 구간으로 잡았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청소년들과 지도자들 누구 하나 멀다 느끼지 않을 정도로 즐거움의 하이킹이었다.​

하지만 중간지점 200여미터 정도의 자전거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청소년들은 갑자기 나타난 불법주차 차량을 피해 차도로 나와 달려야 할 상황이었다.​

자전거 도로를 점령한 불법차량에 대해 미리 알고 지도자들이 차량 통제 및 자전거길 안전을 확보했으니 다행이지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도 있는 상황였다.​

더구나 이 자전거 도로는 제주도가 환상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자랑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이 되도록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도의 모든 것 특히 보고 싶은 것을 보고자 하는 것은 관광객의 당연한 마음이며 욕심이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이들 여행객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선진행정이며, 관광객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이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전용도로에 떡하니 서 있는 차량과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갑자기 차도로 이동하다 달려오는 차량과 부딪칠 수도 있다.​

사소한 사고라도 발생하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왔던 여행이 기분 망치는 여행으로 변한다는 것을 제주도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전 공직자가 미리 알고 해결책을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부딪칠 뻔 했다"고 청소년들은 웃으며 말하지만, 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들는 그 소리에 간이 떨어질 뻔한 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유는 이 청소년들 부모는 지도자만 믿고 자녀를 맡겨 놓았기에 지도자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도로의 불법주차 차량으로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지도하다 보니 청소년들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외국인도 상당수 눈에 들어옴)이 자전거를 타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들도 갑자기 나타난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고, 차도로 조심스럽게 피해 달리며 오고 가는 차량과 엉키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고 보면 소수의 인원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불법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에 펼쳐진 환상의 자전거 도로답게 정비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자전거 도로를 불법으로 막은 관광객들은 제주 바다에 출몰하는 고래를 보기 위해 불법주차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주차공간 확보해 불법주차를 막고,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맞다.

주차장 확보를 위한 제주도의 선진행정을 기대해 본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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