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당진문화원에 대한 비판기사가 당진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옳고 그름을 따져 중재에 나서야 할 당진시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당진시는 문화원에 1년 몇 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이에 대한 미온적인 관리 감독으로 질타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언론사가 문화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찾고자 손을 내민 상황에서도 중재는커녕 보조금 수혜기관의 눈치를 보는 듯한 행태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나 행정의 무능력이라는 비판을 면키어렵게 됐다.

실제로 문화원 측은 비판기사를 작성한 CTN과 당진시출입기자단 소속 충남팩트뉴스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지만, 언론중재위원회에는 보도 내용에 대해 정정할 것은 없지만 반론 부분에서 서로 협의토록 했으나 양쪽 주장이 대립 돼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이에 CTN 신문사는 법적 다툼은 상호 간 감정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중재의 손을 내민 바 있다.

문제는 당진시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이다.

언론사가 먼저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했다.

더구나 당진시 관계자들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진시는 언론사의 중재요청에도 꿈쩍 않다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열리기 전날에서야 '굴뚝에 연기가 났는데도 불을 때지 않는 것처럼 하라'는 식의 내용을 문화원 측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나타나 중재의 손길을 부끄럽게 했다.

분명 손길을 내민 언론사가 뒤가 구린다든가 오보로 켕기는 것이 있어 손길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진시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알 것이다.

그런데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뒤로 물러서는 행태를 보여주는 이들 공무원을 바라 보노라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들 공무원들은 1년에 주민의 혈세인 보조금을 몇억원씩 지급하면서 관리 감독해야 할 임무는 둘째 치고 이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쯤 되면 당진문화원이 당진시보다 위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불필요한 다툼은 상호 간 에너지 낭비는 물론 감정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 감독 기관이,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일하는 공직사회가 이를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적극나서 중재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공무원의 무능한 행정력 또는 복지부동의 행태는 결국 시민을 피곤하게 하고, 지역발전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로 발전을 저해시킬 수 있다.

비판을 통해 더 낳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그로 인해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상호 간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을 당진시가 앞장서 중재에 나서야 하는데도 눈치만 보다, 언론사에서 내민 손길마저 부끄럽게 하고 있으니 당진시의 행정을 총괄하는 오성환 시장은 얼마나 답답할까.

오 시장은 직원들에게 적극행정을 주문하고, 소통을 강조하는데 막상 앞장서 실행해야 할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며, 복지부동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법적 다툼의 첫 단추도 불발로 상호 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됐다.

이제 CTN은 당진시가 주민의 혈세를 퍼주면서도 눈치를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문제점은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주민의 혈세인 보조금이 일원이라도 헛되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은 물론 업무상 보조금 횡령 또는 보조금 부정사용 등으로 징계받은 단체, 기관 등에 대해 편향적인 행정력은 없었는지도 확인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손을 내밀기까지는 쉽지 않다.

그 손이 비록 잘못해 용서를 비는 손이라도 잡아주는 것이 사회의 기본이다.

하물며 상호 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 없이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을 보완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하는데도 귀와 눈을 막고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한다면 감정이 앞설 수 있다.

당진시는 지금이라도 감정이 앞서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