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경원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고객지원부장] 청렴은 사회의 기본 덕목이자, 공공기관의 신뢰를 유지하는 근간이 된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 간의 유대와 친밀감을 의미하는 "情"이 중요시되어, 때로는 부정행위가 비교적 익숙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청렴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기대 수준은 크게 변화하였다. 이제는 "정"보다 합리적 사고와 윤리 의식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에게도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소극적인 청렴을 넘어 적극적인 청렴을 통해 사회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

소극적인 청렴은 법과 규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부정부패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방책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상황에서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법과 규정의 경계 안에서만 머무는 태도는 예기치 못한 문제나 새로운 부정행위에 대해 미흡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반면, 적극적인 청렴은 단순히 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기대를 뛰어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조직 내외부에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강력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 내부 감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신고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의 조치는 적극적인 청렴의 일환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보다 높은 청렴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윤리경영 표준모델을 반영한 윤리경영 추진계획을 매년 수립하여 청렴한 공사 경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공사 주요 건설공사, 농지은행 등 업무분야별 부패위험 리스크를 측정하여 잠재적인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부패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전 부서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부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전사적으로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결국, 소극적인 청렴에서 적극적인 청렴으로의 전환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법과 규정을 넘어 윤리적이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청렴을 실천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신뢰를 높이고, 부정부패를 근절하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