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의대 증원을 위한 "호소문" 발표
박철우 기자입력 : 2024. 04. 01(월) 15:06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충북/CTN]박철우 기자= 충북의대 정원 300명은 도민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입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4시 30분경 보은군에 사는 33개월된 여자어린아이가 1m 깊이의 웅덩이에 빠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되어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로 간신히 소생시켰는데, 추가적 치료를 위하여 2시간에 걸쳐 9곳의 상급병원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꽃보다 귀한 어린 한 생명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어린 생명이 스러져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충북의 의료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개혁의 길로 가야합니다.

충북의 의대정원 300명은 우리의 미래이며, 지금 사는 우리와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꿈입니다. 도지사 제일의 책무는 충북도민들의 생명을 지킬 뿐 아니라, 도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충북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충북 의대정원 300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생명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생명의 가치는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환경에 직접 맞닿아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자신이 사는 곳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의사들이 있으며, 적절한 규모의 의사 확보는 충북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대정원 문제는 정치적 협상의 주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임을 자각하여, 반드시 지켜야할 과제입니다.
도지사로사 충북 의대정원 증원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직무유기라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제발 충북대총장님 을 포함한 교수님들 충북의 미래와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머니들, 그리고 무엇보다 49명과 40명으로 근근이 의대 명맥을 지켜 온 전공의선생님들과 의대교수님들 한발자국만 물러나 힘을 모아주십시오. 전공의 선생님들은 환자 곁으로, 의대생들은 강의실로 돌아가 주십시오. 충북 도민의 생명과 건강은 선생님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당신들의 손에 충북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희망과 꿈이 걸려있습니다.
손 모아 부탁드립니다. 제발 이번만은 모든 이해관계를 넘어, 인간 생명의 보편적 가치실현이라는 차원에서 충북의 꿈을 지켜 주십시오.

2024년 4월 1일
충북 도지사 김영환
박철우 기자 pro8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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