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달 27일 천안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2005년 야구장 부지로 수용한 4만여평의 시민체육공원 부지에 대해 모 기업으로부터 개발 제안을 받았다"며 "제안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세외수입이 발생하고 시가 우려하는 환매권 문제의 완벽한 해결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개발로 인한 1조원의 세외수입으로 봉서산 내 사유지 매입을 통해 1만 5천여평 규모의 도시공원 조성, 체육공원 지하에 2천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아트센터 건립 등 문화 예술공간 확충, 축구전용경기장 건설,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 불당동 일대 학교신설, 5성급 이상 관광호텔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 지난달 27일 천안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표에 천안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결사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발표는 구시대적인 밀실거래, 일방통행식 시민 무시 행정, 근거도 없는 혹세무민 발상" 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6년여의 노력 끝에 삭막한 도심의 허파로 자리잡은 울창한 숲과 체육공원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내겠다는 발상이라며 수익 1조원을 거론하며 특정 기업의 제안이라며 막대한 이익이 보장된 사업처럼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 짙고 시유지 매각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및 시행령'에 따라 엄격한 조건과 10단계이상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안시민체육공원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은 2005년부터 야구장 부지로 매입했으나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해 2016년부터 시민체육공원으로 전환해 110억원을 들여 2020년 공사를 마쳐 체육 및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체육공원을 포함한 종합운동장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체육공원 토지의 환매권 문제로 사업추진이 중단되었다. 환매권은 매도하거나 수용당한 재물을 원래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수 있는 권리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수용과 관련해서도 적용된다,

시민체육공원 조성이라는 당초 용도와 달리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될 경우 매도에 동의했던 원소유주들이 다시 땅을 매수하겠다고 요구할수 있는 것이다.

현재 박 시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11월 3일 까지 국외 출장을 떠나 상태로 돌아와서 개발 논란에 대한 어떠한 의견을 내고 발표를 하는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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