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 일부 아동안전지킴가 서산경찰서로부터 푸대접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동지킴이 18명은 15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의 출입을 제한 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유는 즉 코로나19 예방 차원이었다.

서부지구대는 근무일지를 지구대밖에 비치해 작성하게 했고, 고령의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서류를 작성한 후 제출해야만 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부터 방역을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구대 직원이 바뀌면서 중간에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 점에 대해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아동지킴이 A는 "이전에는 출근과 퇴근할 때 근무일지도 사무실에서 작성하고, 커피나 음료수 등도 대접을 받곤 했는데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됐다"면서 "코로나 예방은 이해하지만 유독 서부지구대만 사무실 출입을 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서산경찰서는 이 같은 주장과는 달랐다.

여성청소년과 담당자는 "지구대 경찰관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사무실 출입을 잠깐 금지 적은 있었지만 6개월이 아니고, 조금 후에 정상화 시켰다"면서 "이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선배님들이 임무가 끝날 때까지 사무실 사용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작성도 건물 밖이 아니라 정문과 사무실 사이에 있는 중간지대에서 이뤄진 것이고, 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는 예전처럼 지구대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동안전지킴이는 아동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 배치돼 안전보호 순찰 등을 임무로 한다. 지난해에는 서산지역 7개 지구대에서 60명이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