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한성진 기자 = 기후위기충남행동, 기후솔루션은 26일 오전, 충남도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기후위기의 대안도 될 수 없고, 지역에 막대한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로 인한 악영향을 끼칠 광양의 노후 가스발전소를 이전까지 하며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은 이미 사업성이 떨어진 것"이라며, "추가적인 공적 자금 투입이 실행되기 전에 조속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국감장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김한규 의원실은 블루수소 공장의 생산 목표가 기존 연간 25만톤에서 절반 수준인 12만5천톤으로 축소됐다는 사실을 중부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밝혔다.

이에 기후위기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보령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가스복합발전기에 혼소하는 용도로 활용하려는 중부발전의 계획은 탄소중립과 거리가 멀고, 수소 혼소하더라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미미하며 비싸게 생산한 수소를 발전 부분에 사용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수소는 산업 난감축 분야에 우선 사용해야 하며, 이도 그린수소이어야 하므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우선 투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블루수소에 기반한 충남도 탄소중립 기본계획도 전명 수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보령행동 이선숙 대표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 공장 부지는 보령1,2호기 회처리장 부지로 사실 보령화력이 폐쇄됨에 따라 폐쇄부지는 지역 자산화하여 지역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논의해야 할 일"이라며, "공기업인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회처리장 부지 사용과 관련 지역사회와 협의한 적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보령블루수소 생산을 고착화시키기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의 기준을 하한선인 4등급(수소 1kg당 이산화탄소 환산량 4kg)으로 정하여 보령 블루수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주장하며, "기후위기보령행동이 지난 6월 3일 기후솔루션과 함께 청정수소 인증제가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기후솔루션 정석환 연구원은 "화석연료를 개질해 만든 블루수소를 가지고 LNG와 섞어 혼소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LNG발전소의 수명연장 수단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비싸게 전력을 생산했는데 RE100으로도 인정되지 않아 한전에서만 살수 있다고 하면 이 사업은 비용적, 환경적 측면에서 모두 철회되어야 하는 사업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보령행동, 기후위기충남행동, 기후솔루션은 "블루수소 생산은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막대한 재원만 낭비할 뿐이며 공기업인 중부발전의 재무적 손실은 국민에게 전가될 것"임을 주장하며, "중부발전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가지고 보령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 보령시청 앞, 11시 중부발전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