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칼럼]대산화학공단화학사고, 컨트롤타워는 어디인가?
-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기자입력 : 2022. 11. 22(화) 09:20
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현대오씨아이는 2016년 2월, 국내 최고의 정유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국내 최대규모의 카본블랙 회사인 OCI가 합작으로 설립한 카본블랙 제조회사다.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각각 51대 49의 지분 비율로 투자했으며, 공장은 충남 대산 산업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과 인접해 약 9.5만㎡ 부지에 위치한다는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현대오씨아이 공장에서 지난 21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인근 지역주민을 비롯한 옆 정유공장 등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관리기관인 충남도와 서산시, 서산소방서, 충남소방본부 등은 7시간이 지난 뒤에도 신고접수는 물론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대산석유화학공단의 폭발 등 사고에 즉각 대응하도록 공단 인접에 자리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조차 폭발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데 주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을 철렁케 했다.
게다가 CTN취재진이 현대오씨아이 본사 측에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한 채 '알아보는 중'이라고만 답하는 등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석유화학단지의 사고는 일반 단순 사고가 아니라 재난일 수 있다.
그런데도 문제를 일으킨 회사 측은 폭발 등 사고에 대해 이를 대응하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계 당국에 축소·은폐 및 미신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만약 이 회사가 이날 폭발 건에 대해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화학물질관리법 제43조, 화학물질관리법 시행규칙 제49조 위반에 해당된다.
특히 화학물질이 제2호 이상으로 유출누출 된 경우(화재·폭발사고를 포함) 15분 이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법규에 나와 있다.
제주도에 여행가 있는 지역주민도 현대오씨아이의 폭발사고로 인해 주민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을 때 걱정하는 주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각 관계 당국의 공무원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큰 문제다.
현대오씨아이가 폭발사고에 대해 단순 사고로 축소·은폐 하려 한 비도덕적 경영도 문제지만 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기관의 미온적이고 허술한 행정이 그동안 만연해 있었기에 이 같은 기업이 이런 행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CTN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현대오씨아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고 후 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예방센터에 신고로 사고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 두 기관은 사고에 대한 사후처리를 담당하는 곳이며,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신고해야 할 곳은 대응기관인 소방서, 화학재난방제센터 등이라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계 당국의 공무원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오씨아이는 대응기관은 젖혀두고 사고 사후관리 기관에 신고해 조사가 이뤄졌다고 하니 대응기관과 관리 감독기관은 물론 지역주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다.
이번 현대오씨아이의 폭발사고를 보면서 서산시 화학공단내 폭발 등 사고에 대한 '대응 안전메뉴얼'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같은 사고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지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관계 당국은 머리를 맞대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산석유화학공단에 대한 관리 감독기관과 사고 대응기관 등의 행태를 보면, 이곳에서도 인도 보팔사고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아 두렵다는 한 주민의 말이 가슴에 무겁게 와 닿는다.
언제까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공단내 사고에 대해 쉬쉬하며 단순 사고로 축소·은폐하려는 비도덕적 행태를 감싸기만 할 것인가.
특히 이번 사고에 신고접수가 안 돼 출동 및 현장확인조차 못한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서산시, 충남소방본부, 서산소방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는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 어떤 문제로 폭발했으며, 폭발로 인한 환경오염 및 위험요소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조사해야 한다.
그것만이 또다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발생하더라도 즉시 신고가 이뤄져 대응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화학사고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길 바란다.
가금현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각각 51대 49의 지분 비율로 투자했으며, 공장은 충남 대산 산업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과 인접해 약 9.5만㎡ 부지에 위치한다는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현대오씨아이 공장에서 지난 21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인근 지역주민을 비롯한 옆 정유공장 등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관리기관인 충남도와 서산시, 서산소방서, 충남소방본부 등은 7시간이 지난 뒤에도 신고접수는 물론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대산석유화학공단의 폭발 등 사고에 즉각 대응하도록 공단 인접에 자리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조차 폭발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데 주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을 철렁케 했다.
게다가 CTN취재진이 현대오씨아이 본사 측에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한 채 '알아보는 중'이라고만 답하는 등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석유화학단지의 사고는 일반 단순 사고가 아니라 재난일 수 있다.
그런데도 문제를 일으킨 회사 측은 폭발 등 사고에 대해 이를 대응하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계 당국에 축소·은폐 및 미신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만약 이 회사가 이날 폭발 건에 대해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화학물질관리법 제43조, 화학물질관리법 시행규칙 제49조 위반에 해당된다.
특히 화학물질이 제2호 이상으로 유출누출 된 경우(화재·폭발사고를 포함) 15분 이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법규에 나와 있다.
제주도에 여행가 있는 지역주민도 현대오씨아이의 폭발사고로 인해 주민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을 때 걱정하는 주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각 관계 당국의 공무원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큰 문제다.
현대오씨아이가 폭발사고에 대해 단순 사고로 축소·은폐 하려 한 비도덕적 경영도 문제지만 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기관의 미온적이고 허술한 행정이 그동안 만연해 있었기에 이 같은 기업이 이런 행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CTN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현대오씨아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고 후 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예방센터에 신고로 사고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 두 기관은 사고에 대한 사후처리를 담당하는 곳이며,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신고해야 할 곳은 대응기관인 소방서, 화학재난방제센터 등이라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계 당국의 공무원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오씨아이는 대응기관은 젖혀두고 사고 사후관리 기관에 신고해 조사가 이뤄졌다고 하니 대응기관과 관리 감독기관은 물론 지역주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다.
이번 현대오씨아이의 폭발사고를 보면서 서산시 화학공단내 폭발 등 사고에 대한 '대응 안전메뉴얼'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같은 사고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지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관계 당국은 머리를 맞대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산석유화학공단에 대한 관리 감독기관과 사고 대응기관 등의 행태를 보면, 이곳에서도 인도 보팔사고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아 두렵다는 한 주민의 말이 가슴에 무겁게 와 닿는다.
언제까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공단내 사고에 대해 쉬쉬하며 단순 사고로 축소·은폐하려는 비도덕적 행태를 감싸기만 할 것인가.
특히 이번 사고에 신고접수가 안 돼 출동 및 현장확인조차 못한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서산시, 충남소방본부, 서산소방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는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 어떤 문제로 폭발했으며, 폭발로 인한 환경오염 및 위험요소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조사해야 한다.
그것만이 또다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발생하더라도 즉시 신고가 이뤄져 대응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화학사고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길 바란다.
가금현 기자ggh7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