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 “디지털 전환시대, 사람이 답이다.”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김영춘 부총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월 26일 출판 기념회에서 오는 6월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김 부총장은 저서 '디지털전환시대, 사람이 답이다'를 소개하며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사회에 기여돼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시대가 된다”며 그의 교육철학에 대한 신념을 밝혔던 것이다.

그는 이어서 “우리 교육은 지금 4차원 시대를 맞아 교육도 발 빠르게 변신을 해야 세계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고 하며, “디지털 전환시대의 주요 특징은 '개방'과 '공유'다. 왜냐하면 인공지능(AI), 가상세계, 공유 플랫폼 등 디지털 기술은 데이터 개방과 공유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신념을 확실히 밝혔다.

그리고 이어서 “이에 우리 교육계도 공공 서비스의 개방과 공유 확대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며, 사회·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디지털 대전환을 기회로 삼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이야말로 인구가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는 저출산 고령화보다 이 4차 산업혁명이 먼저 와야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초일류 국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제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년말이면 1년동안 자기를 가르쳐준 스승을 평가하면서 “점수 잘 줄 테니까 알았죠?” 하는 교육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스승을 평가한다는 것은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학생 인권만이 존중받기 때문에 그런 교육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교육 체제 핵심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 사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학생 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것인데, 이에 충남교육에서도 미래세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급변하는 사회를 선도할 혁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 평생교육까지 전 생애에 걸쳐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초·중등교육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디지털 기초 소양 함양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 기초·심화학습 내실화에 중점을 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개발·확정하고, '고교학점제'의 현장 안착을 위한 단계적인 준비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김영춘 부총장은 참 교육자이며 그의 언행에 교육자로서의 참모습이 배어있는 것을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충남교육을 이끌겠다고 나섰으니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그래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교육 선배로서 훈수좀 둬야겠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는 간디의 추모공원이 있다. 그 곳 추모공원 기념석에는 간디가 생전에 말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일곱 가지 악덕(惡德)을 게시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교육’에 관한 것으로 ‘인격없는 지식’을 경고 했다.

교육이 오로지 실력 위주로만 집중될 때 싸가지(仁義禮智) 없는 인간들이 양산되기 때문에 교육은 ‘난 사람’ 이전에 ‘된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인격 없는 교육은 사회적 흉기를 양산하는 것만큼 위태롭다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말이고 현재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나 사회상황을 볼 때 그렇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어찌 배우는 학생들이 스승을 평가하며 “점수 잘 줄 테니 알았죠?”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디지털 시대에 사람이 먼저”라고 그대가 하지 않았는가? 기대가 크다. 충남교육을 바르게 이끌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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