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호의 물고기 사육정보/CTN]주대호 기자 = 연수 정수기를 놓아보신 분들은 kH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우선 kH는 탄산염 경도입니다.
탄산염은 물속에 함유량이 적으면 연수, 많으면 경수라고 하며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물이 부드럽거나 뻑뻑하다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이해하시려면 탄산염이라는것을 아셔야 합니다.
탄산염이란 탄산 칼슘을 말합니다.
주로 지하수와 바닷물에 높은 함량이 들어있습니다.

kH가 pH를 정한다고 말씀드린 이유!
kH의 수치마다 물의 pH가 변동되기 때문입니다.

pH는 중성인 7을 기점으로 7 이하는 산성, 7 이상은 알칼리성으로 분류되는데 이때 kH의 수치가 높으면 탄산염이 그만큼 많이 함유가 되있다는 뜻으로 이는 pH를 올려주는 효과가 생깁니다.
따라서 pH가 높은곳은 kH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땅속의 암반의 틈을 지나다니며 탄산염이 많이 농축된 지하수, 그러한 지하수가 땅 위로 솟는 용천수 그리고 용천수가 흐르며 생긴 계곡의 물들은 모두 kH가 높을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kH가 낮은 물은 pH 또한 낮습니다.
pH가 낮은 대표적인 환경 호수나 강의 물, 늪지대 등 이러한 곳의 물은 우선 pH와 kH가 높은 지하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계곡물이 내려와서 좁은 하천이 되고 좁은 하천이 모여서 강이 됩니다.
강은 호수나 댐으로 모이기도 하며 바로 바다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용천수가 땅 위에서 흐르기 시작한 이후로 더 이상 탄산염은 공급이 되지 않고 미생물과 각종 생물들이 탄산염을 이용하면서 점차 kH가 내려가며 pH 또한 내려갑니다.

kH는 또 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물의 pH가 쉽게 변하지 않게 해주는 버퍼 역할 입니다.
산소보다 중요한 pH가 휙휙 바뀌면 물고기들은 순식간에 용궁으로 이사가 버립니다.

그걸 막아 주는게 kH의 역할입니다.

물의 pH가 6~6.5인 상황에서 사육하는 물고기의 마릿수가 많고 성능이 좋은 여과기를 사용하다보면 갑자기 pH는 5점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산호사를 준비하여 pH를 올려주지 않을 정도만 사용하면 산호사가 녹으면서 물의 pH는 올리지는 않고 kH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pH의 급락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kH를 적당히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물 관리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수어항 즉 바닷물고기를 키우는 어항에서도 kH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다의 환경은 항상 높은 pH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바닷속에 풍부한 탄산칼슘 때문이며 이로 인해 바닷물은 항상 pH 8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주 일정한 환경에 바다물고기 또한 수질의 변화를 잘 못 견디며 일정한 pH 8 이상을 유지하여야 잘 사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탄산칼슘 덩어리인 뼈산호와 산호사를 이용하여 수조를 구성해주어야 합니다.

해수어를 사육하는데 물고기만 사육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생물들 또한 탄산칼슘을 필요로합니다.

바로 산호의 뼈대를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산호는 연산호와 경산호로 나뉘는데 연산호는 말그대로 연한 조직을 가지고있는 산호 종류로 성장하기 위해서 탄산칼슘을 많이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탄산칼슘을 이용하여 단단한 조직을 만들어서 성장을 하는 경산호는 탄산칼슘이 필수적입니다.

대표적인 경산호 아크로포라 <사진출처: 씨렉스공방>

그래서 칼슘리엑터라고하는 별도의 장비를 이용하여 탄산칼슘을 빠르게 물속에 녹도록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해줍니다.

탄산염 경도 kH는 물속에 사는 생물들을 사육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니 꼭 확인을 잘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확인을 못한다면 산호사나 뼈산호를 한주먹 정도만 넣어주시길 권장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