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이 또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질문을 한 기자에게 후레자식(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후, 취재진과 대화 중 한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계획"을 묻자 "그런 질문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최소한 가릴 게 있고. 후레자식 같으니라고."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 기자 한 사람과 해당 언론사를 넘어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을 국민을 대신해 물은 질문, 즉 국민의 질문에 대해 온 국민을 후레자식으로 부른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발언을 내뱉은 이 대표의 잘못된 언론관을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이해찬 대표의 잘못된 인식에 근거한 막말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2002년 11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 그는 "언론이 단일화를 깨려한다"며 "여론조사 방법이 마지막 수단인 데, 이걸 보도해 단일화를 깨겠다는 것은 한나라당의 '간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막말을 언론에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양당의 합의사항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언론의 의무 아니냐?"는 기자들의 반박에 "국민들이 그걸 알아서 뭐하느냐?"고 전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01년에도 정책위의장 시절에 판교개발과 관련, 같은 당 이윤수 의원에게 "벤처단지를 60만평으로 늘리라고 하는 사람은 미친 ×들"이라고 말했고 이 의원이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모독했다"며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고 판교신도시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일부 경기도 의원들을 겨냥해서도 "미친 ××들"이라고 욕설을 했습니다.

그의 막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당내 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거나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입니다.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라고 장애인 비하 발언도 했습니다.

장애인 비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바로 사과한 바도 있지요.

그는 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남성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선호한다"고 말해 다문화가정과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1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 대표는 집권당을 대표하는 공인이다. 기자의 질문에 사적 감정을 개입시켜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며 "우리는 이해찬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언론과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깨끗하게 사죄해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명예도 지켜주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정치적인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과 민생경제 파탄으로 고통당하는 국민을 짜증나지 않게 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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