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이성기 기자 = 공유경제란 재화나 공간, 경험과 재능을 다수의 개인이 협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온라인 기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일컫는다.

독점과 경쟁이 아니라 공유와 협동의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겠다.

공유경제라는 이름은 2008년 미국 하버드대학 로렌스 레식 교수가 붙였지만,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주목받은 개념이다.

공유경제를 널리 알린 것은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입니다.

우리 집의 남는 방을 여행자나 학생에게 빌려주고, 차를 나눠 타고,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재빨리 찾아 효율적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이렇게 남는 노동력과 차, 방등을 연결하는 앱 서비스와 전문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기득권의 단체행동으로 동남아에 활성화된 Grap과(공유 자동차 앱) 같은 회사는 아직 없습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집도 '사는 것(Buying)이 아닌 사는 곳(Living)'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이나 일본은 하나의 주거에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셰어하우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타인과 공유하고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더 큰 나눔의 가치를 느끼며 우리 즉 공동체 의식까지 함께 향상이 됩니다.

우리의 신체도 마친가지가 아닐까요? 사람과 사람 이웃과 나는 분리되는 존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은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가치를 더 크게 합니다.

생명을 나누고 누군가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헌혈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공평하게 비춰주는 태양처럼 우리도 나의 신체를 단순한 내 자신의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 따스한 공유의 미덕을 발휘해 보면 어떨까요? 집이 없어도 차가 없어도 우리는 건강한 신체만으로도 공유경제의 삶에 발마추어 살 수 있습니다.

따뜻한 오후 무심천을 산책 후 가까운 헌혈의 집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