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ctn]에스오일의 비도덕적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불법을 자행했다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행정조치를 받는 것이 옳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스오일은 정유공장건립을 위해 지정한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일원 '대산제2일반산업단지'내에서 불법으로 소나무 벌목과 반출의혹을 사고 있다.

수십년 된 소나무를 벌목하고, 반출하기 위해서는 서산시 인허가 부서에 착공계를 제출해야 하며, 특히 반출시 소나무 생산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에스오일은 이 같은 행정절차를 무시한 채 소나무를 벌목 및 반출의혹을 사고 있다.

이는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서산시 산림공원과 관계자가 "소나무를 반출한 흔적이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며 소나무 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더구나 에스오일 측은 이곳 수십년 된 소나무 특히 육송에 대해 표식을 해두었으며, 작업이 용이하도록 주변 소나무에 대해 벌목한 흔적을 남겼고, 에스오일 경비업체 관계자도 현장에서 "에스오일 A팀장이 조경수로 옮겨심기 위해 소나무를 표식한 것 같다"고 말해 반출의혹을 뒷받침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소나무를 벌목한 것은 더 좋은 소나무를 반출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고 "소나무를 반출하기 위해서는 서산시에 소나무 생산 확인증을 제출해야 하지만 이곳은 제출 된 것이 없다"면서 "불법이 드러날 경우 '소나무재선충방제특별법'에 의해 처벌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항공사진 등 소나무 반출 경로를 철저히 조사해 행정조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에스오일이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선두주자라 한다면 불법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행정조치를 받는 것이 올바른 기업의 경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들 주민들은 서산시에 "일반 주민들이 소나무 몇 그루만 벌목해도 강력하게 행정조치 하듯 기업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해야 기업 봐주기라는 의혹에서 자유롭다"며 에스오일의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 주민들은 에스오일이 지난 2006년 7월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토지를 평당 20만원대 보상가를 주고 매입 후, 현재까지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토지가 현재 평당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에스오일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다.

결국 에스오일은 지역주민들의 토지를 헐값에 사서 엄청난 차액을 남기고 있는 즉 비도덕적 기업의 부동산투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러다 보니 에스오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주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는 에스오일이 지정한 산업단지 주변에 자리한 기업들은 공장 확장을 위한 토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오일은 34만5000여평의 토지를 방치해두고 땅값만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의 불법에 대해 서산시가 강력한 행정력으로 불법을 처단할 때 주민들은 서산시 행정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