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ctn]2.200만원 대 55만원, 이것이 충남교육청의 교육행정이다.

대전광역시에 등록된 언론사에는 2200만원을 퍼주면서 충남도에 등록된 언론사에는 55만원을 집행한 충남교육청.

이렇게 터무니없는 교육행정을 펼치면서 관할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 교육기관에는 어떤 식으로 행정을 펼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에서 이 같이 형평성을 잃는 행정을 펼쳐 보이면서 어떻게 교육하는지 궁금하다.

충남교육청은 이렇게 공정치 못한 행정을 하면서도 하급기관이나 학생들에게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투명한 사회를 위해 바르게 살라고 가르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충남교육청의 두 얼굴이다.

더구나 취재과정에서 2200만원과 55만원의 차이에 대해 기준 없이 집행했다는 교육청 관계자의 말은 무책임을 떠나 울화통을 치밀게 한다.

여기서 2200만원대 55만원의 차이에 대해 김지철 교육감과 김환식 부교육감, 강성구 감사관, 정황 기획관, 유희성 공보관, 남궁환 교육정책국장, 이상신 교육행정국장 등 충남교육을 이끌고 있는 고위 교육공무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이것이 정상적인 교육행정인가 하고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아니 유치원생들에게도 물어봐라 이것이 옳은 교육행정인지를 말이다.

이 상황을 보면서 그대로 눈을 감아버리고 관행이니까 뒷짐지고 있을 것인가 아님 바로잡을 것인가의 판단은 이제 해야 할 때다.

어느 도민이 '충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고 한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할 뿐이다.

이제 충남교육청은 더 이상 충남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교육행정을 펼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 구려서 2200만원을 퍼주고, 얼마나 얕잡아 보기에 55만원을 주는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뜻의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한 해 성과금을 대전교육청 공무원들에게는 2200만원을 주고 충남교육청 공무원들에게는 55만원을 준다고 하면 어떻겠는가만 생각하면 바로 답이다.

다시 한 번 부탁한다.

이제 충남도민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