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정민준 기자 = LH가 세종시에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 견본주택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대평동 일원에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과 상가 분양 견본주택을 LH측이 임의적으로 나눠 관리감독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건설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LH측이 아파트분양 견본주택과 상가분양 견본주택을 나뉘어 관리하고 있으나 견본주택 건립비가 10억원이 소요되다 보니 상가분양에 나선 분양사들이 분양이 끝난 아파트 분양견본주택에 임대해 사용하면서 말썽이 일고 있는 것.

특히 아파트 분양이 끝나면 3년 만에 철거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미분양 미끼로 상가 분양 팀이 법인만 새로 바꿔 입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LH측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10억원이 소요되는 상가분양 견본주택을 건립하지 않고도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을 임대해 사용하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업체들로 나뉘는 등 LH측의 형평성 잃는 행태가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해피라움1차 아름동1~4동, 도담동5~6동을 시작해 2013년부터 라온프라이비스 1, 2 주택사업을 하면서 대평동 분양모델하우스를 LH에서 임대 계약해 사용하다가 2014년경 새롬동 해피라움W 상가를 분양했다.

이는 라온 모델하우스를 신규계약 없이 변경 계약해 사용했으며, 또 2016년 9월에는 대평동 블루 상가를 분양하면서 신규 계약해 사용해야 하는데 변경계약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이 지나면 재계약이 불가능 한데도 2013년도부터 2017년 12월까지 사용하는 등 불법이 이뤄졌다.

이에 한 업체 관계자는 "세종시 대평동 일원 아파트 견본주택으로 인·허가받아 사용 중 미분양이라는 이유로 상가 1차, 2차, 3차까지 병합해 상가 분양 견본주택으로 변질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거해야 할 견본주택이 버젓이 상가분양 견본주택으로 둔갑돼 재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LH의 관리감독에 구멍 뚫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LH측이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에 대해 상가분양 견본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문을 열어주던지 아님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업체는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에 입주해 임대료만 지급하고, 어떤 상가분양 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건축비 10억원을 들여 LH에서 지정해준 상가 분양토지지구에 허가 받아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은 제3자가 봐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 행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