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정민준 기자ㅣKTX 서대전역 바로 앞에 지어지는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 주상복합아파트가 1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에 들어갔지만 분양가 및 제반환경에 비해 분양가가 평당 980만 원 가까이 책정돼 고가 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대전시 중구 오류동 170-15 일대)은 지하 5층∼지상 32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아파트 154세대와 오피스텔 62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와 63㎡,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3㎡이다.

분양가는 810만원에서 980만원까지인데,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일반아파트 부지보다 가격이 비싸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해 홍보에 현혹되지 말고 학군 등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소가구를 고려한 중소형 타입의 주상복합으로 주로 30~4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초·중학생 자녀를 뒀을 경우 교통과 통학거리, 주변환경 등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분양대행사는 600m 이내 지하철 1호선, 바로 옆 KTX서대전역 등을 장점으로 들고 있으나, KTX 호남선의 경우 공주∼논산 우회 통과로 예전보다 통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어 있는 상태다.

또한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실제 체감 거리가 상당히 멀어 사업지 부근에 사는 시민들은 도보로 이동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사업부지가 바로 호남선철도와 인접하고 있어 자산가치로써 매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관심 있는 시민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지난 1997년 외한위기 때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은 이후 건설사들은 중소형 주택시장으로 사업방향을 틀어 면적은 줄이고, 평면은 판상형 구조의 2세대 주상복합을 짓기 시작했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무리한 공급확대와 이에 따른 과대광고로 그 피해는 입주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이다.

인근의 한 부동산업자는 "분양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광고만 믿지 말고 교통, 학군, 문화,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을 스스로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