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ctn] 이상월 기자 = 원자력발전소 찬반 투표를 놓고 한동안 벌어졌던 소동이 가라앉으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관련 신산업 육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달 15일에 일어난 포항지역의 지진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면서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문재인 정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하면서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사업을 보면 충남지역 지자체들이 과연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회 산업 통상 자원 중소 벤처기업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분야 관련 국비 지원액 예산에서 충남은 울산시(25억 210만 원)의 약 20%밖에 안 되는 5억 4천만 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 관계자는 아산시가 진행하는 2억 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연계 카셰어링 사업이 9월 말 현재까지도 협약 체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 에너지 신산업 보급’사업도 9월 말 기준 진척률이 10%에 지나지 않는다.

충남도는 2015년을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17.9%로 전남, 경북에 이어 3위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충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화력발전소가 많이 포진하고 있어 화력발전에 따른 미세먼지 피해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광, 풍력, 지열, 해양, 연료전지 등 자연을 이용하는 청정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

에너지 자립과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은 벗어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신재생 에너지에 관련된 전문 인력 양성과 실천의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