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백승일 기자 = 이용우 부여군수가 지난 10일 오전에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지금까지 개최된 백제문화제중 63회가 '최악' 이었다"고 말해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군수의 이 발언은 백제문화제 기간 중에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냄과 동시에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지적이 언론사나 시민단체가 아닌 군정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 이라는 평가다 .

이 군수는 "올해는 기본계획, 세부시행계획 등이 너무 늦게 수립 되는 바람에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내년도 행사준비를 올 연말까지 미리 기본 계획을 구상하고 상반기 중에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해 행사 3개월 전까지는 행사장 구성 및 프로그램 결정 등 모든 사항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서는 이 군수의 이런 용기있는 행동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타 시·군의 단체장들은 자기 시·군의 행사에 치부는 덮기에 급급하고 공적은 부풀리에 급급하여 행사의 내실이 저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군수는 "추석연휴 기간임에도 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고해 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적 평가분석을 통해 내년도 행사를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발견된 모든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먼 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조기분석과 대책을 마련하여 보고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평가보고회에는 전문가와 현장참여자,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