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졸업식, 그 뜻깊은 의미를 기억하며

가금현 기자입력 : 2017. 02. 06(월)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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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진근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지난 4일,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을 맞이했다. 동장군의 위세에 눌렸던 만물이 따뜻한 볕을 받아 기운을 되찾는 날이다. 아직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저 멀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요즘이다.

봄을 알리는 입춘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졸업시즌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졸업시즌에 학교들은 시끌벅적하다. 아마도 우정을 쌓았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아쉬움과 미지의 나날들에 대한 설렘일 것이다.

그러나 졸업식이라는 성스러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눈살을 찌뿌리는 것이 있다. 바로 졸업식 뒤풀이다.

경찰청은 지난 2011년부터 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해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전에 뒤풀이 사례와 처벌 규정을 교육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졸업식 뒤풀이 도중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날달걀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죄'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서산경찰도 지난 3일 방포초를 시작으로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을 위해 83개교 대상으로 학교전담경찰관·지역경찰과 함께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8일부터 10일까지 대부분의 졸업식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 학교에 대한 중점관리 및 예방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졸업식이 끝난 이후에 취약지역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청소년 밀집지역 뿐만 아니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업소 밀집지역도 함께 집중적으로 점검해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월은 막혔던 것들이 다 풀리는, 우리들 봄 소망이 도착하는, 봄 기차역 같은 달이다. 졸업을 맞이하는 모두가 축하와 감사함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뜻깊은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