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정폭력, 숨긴다면 더 위험하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12. 22(목) 15:10

가가

[기고/김 훈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요즘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기사들 중 하나는 가정폭력에 관련된 기사이다. 그 말은 즉 가정폭력이 자행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폭력이 막연하게 잘못된 것이고 근절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정폭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은 배우자,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동거하는 친족 등 관계있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일체의 행위로 정의된다. 흔히 가정폭력이라 하면 가정구성원들 사이에 일어나는 폭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폭행이외에도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주는 행위도 포함하는 범죄행위다.

그렇다면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정폭력은 가정구성원 사이에서의 갈등에 의해 일어난다. 이러한 갈등이 원인들은 먼저 미성숙한 인격, 여러 가지 정신적 질환에 의한 폭력에 의해 발생하거나 폭력자체를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한 가지 방법으로 인지하는 경우, 어려서 자신이 경험한 가정폭력을 통해 저절로 습득되어 악순환이 되는 경우, 아내와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소유의식 등 다양한 데,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악화되면서 가정폭력이 일어나게 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가정폭력 신고건수 22만7727건, 일일 평균 624건. 두 집 중 한 집 꼴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여성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그 결과 부부폭력 발생률이 40.3%나 된다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가정폭력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엄연한 범죄인 것을 인지해야한다.

그렇다면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 소홀했던 가정구성원들 간의 사이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대화를 자주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미 가정폭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가정폭력은 지체될수록 해결하기 힘들고 자칫하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112에 신고하여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 밖에 가정폭력 대책기관 등에 연락하여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폭력이 하루아침 사이에 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적극적인 신고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당사자들 또한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가정폭력 근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