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백사장 자연산 대하축제장 난장판으로 \'전략\'

태안군, 백사장 자연산 대하축제장 난장판으로 '전략'

-축제추진위와 주민간 고소고발 난무, 난장판 축제-

이재필 기자입력 : 2016. 10. 17(월)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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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의 대표 수산물 축제인 자연산 대하 축제장이 국적이 불분명한 수입산대하가 유통되고 바가지요금이 판을 치며, 축제추진위와 주민간 불협화음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축제로 전략하고 있다.

태안 백사장항에서 열리고 있는 대하 축제장은 올해로 17회째로 이달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안면읍 백사장항 일원에서 지역 특산물의 판매 활성화 촉진을 위해 태안군에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개최되고 있는 축제이다.

백사장항은 국내 자연산 대하의 최대 집산지로 명실공히 최고의 대하축제 장소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하 축제장에는 수입 새우가 유통되고, 원산지 미표기, 바가지요금, 호객행위(일명 삐끼), 축제추진위와 주민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축제보다는 관광객들로부터 가짜가 판치고 축제추진위와 주민간 고소고발,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무법천지 난장판이란 이미지만 남기고 있다.

축제장 일원에서는 수입 대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원산지를 표시하지도 않은 채 판매하고 있는가하면 상가앞 도로를 무단 점유하고 튀김기와 조리기구를 설치해 놓고 무허가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축제추진위는 축하공연, 맨손 대하잡기, 관광객 장기자랑 등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와 더불어 볼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관광객 맞이에 애를 쓰고 있지만 행사장에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관광객 신봉금(51·목포)씨는 "태안군은 사법기관과 공조해 축제기간 만이라도 불법이 만연하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해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태안군은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상거래 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대하축제 개최지인 백사장항의 공정한 상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수산물센터 및 식당 등을 대상으로 대하축제기간동안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군은, 가격표시제, 호객행위, 원산지 미표시와 허위표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건전한 소비생활을 보호하고 전반적인 상거래질서를 확립,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관광태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호객행위와 같은 불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CCTV를 요소요소에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한편, 태안군은 지난해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축제 지원비를 이번엔 군비 5천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