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정민준 기자 =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이하 도로공사)가 발주한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인터체인지(서산IC)공사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스콘 포장공사로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도로공사 측은 서산IC 출구에 대해 공사를 하면서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스콘을 타설하는 등 부실공사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주민의 제보로 오후 9시 30분경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감리단 측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취재를 요청했다.

CTN과 취재진이 같은 취재요청에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감독관은 "현장을 방문한 시간이 오전 8시 30분정도 였으며, 그 시간까지 시공사가 작업한 아스콘포장 공정에 대해 전량 폐기처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공사 측이 아스콘을 포장하고자 하는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취재진이 "그 시간에도 이곳에는 비가 내렸다"고 주장하자 "현재까지의 작업 공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전량 파쇄 처리 후 모두 재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TN과 취재진은 발주처의 이러한 행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중에 포장한 아스콘 포장 구간과 아스콘물량에 대한 자료, 이를 재시공하기 위해 포장된 구간의 시공된 아스콘을 파쇄 한 증거, 수거된 량, 이를 처리한 과정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처리업체의 증비서류 등을 제시해 달라"고 주장했다.

우천시 아스콘 포장 공사가 적발돼 발주처로부터 철거명령돼 파쇄 후 처리<사진=한국도로공사>

이에 지난 16일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측은 "지난 10일 우천 시 시공된 기층 1차 부분 (8cm) 4m폭 약 150여m 공사구간은 다시 걷어내고 재시공함과 동시 걷어낸 150톤 물량의 폐아스콘은 폐기물 처리 했다"고 했다.

또 시공사 소장은"직원들의 불찰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사를 관리 감독해야 할 총 감독관에게는 보고 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하지만 제보자는 "오전 비가 내릴 때 포장된 아스콘이 정상적인 파쇄 과정을 거쳐 처리되었다면 다행지만 발주처가 시공사의 말만 믿고 넘어갔다면 관리감독 소홀이라는 비난은 물론 부실시공업체 봐주기 논란에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공사 현장은 임시포장 또는 기존 아스콘을 덧씌우기 등의 공정과정에서 파쇄과정이 표준시방서에 맞도록 이뤄지고 있는지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총괄적인 지도감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서해안선 서산나들목 국도 접속 보 입체공사는 한국도로공사 발주, 남영건설이 시공하고 있으며, 내년 12월 완공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