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웃들의 작은 관심, 뿌리 깊은 가정폭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3. 18(금)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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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병열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대한민국에는 미래를 책임질 보석 같은 존재들이 무수히 많다. 그것들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존엄성과 가치를 갖고 태어나고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사리분별도 할 줄 몰라 양육과 훈육의 대상으로 생각 할 수 있고,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게끔 옆에서 교육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훈육이라는 방식과 생각이 개개인의 차이가 있어서 아동권리(child rights) 즉, 어린이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에 더하여 생애 시기적 특수성에 입각해 특별한 보호와 배려를 받는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꿈에서도 생각하기 싫은 훈육 아닌 훈육을 빙자한 끔찍한 아동학대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천에서는 아버지에게 수년간 감금과 학대를 당한 11살 여자아이가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으며 며칠 전 경기 부천에서는 20대 부부가 2개월 된 딸을 침대에서 떨어뜨리게 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하는 사건도 있었고 최근에는 "원영이 사건"이라고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어린아이가 소변을 흘려 화장실에 가두고, 대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몸에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한 계모 본인은 결백증이 있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과연 아동학대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원인, 원하지 않았던 임신등으로 인한 가정 내 불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프로파일러가 밝힌 놀라운 사실은 연쇄살인범들이 사람을 사물로 보는 것처럼 학대를 하는 부모는 어린아이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사물로 여기기 때문에 분노의 표출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원인도 끔찍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아동학대특례법 제10조 제3항에 따라 신고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보장이 되며 범죄 신고자 등 보호 및 보상에 관한 규칙 제5조에 아동학대 범죄의 신고자도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신설 됬다. 주변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것이 아동학대에 해당되는지, 혹시나 내가 남의 집 일에 괜히 참견하는 건 아닌지 망설일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경찰관의 몫이고 판단도 경찰관이 하기 때문에 그 용기 있는 112신고가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행동일 것이다.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부모 아닌 부모들에게 학대를 받고 있을 것이다. 사회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어떤 부모들은 혹시나 신고가 들어오지 않을까 마음도 졸이고 있을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사회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우리 이웃주민들은 한 번 더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미래가 밝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