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 = 세종시의회가 제3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임상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에 대해 여야 대립과 고성 속의 진통을 가진 가운데 보류 됐다.

15일 세종시의회는 지난 12일 서금택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당 소속의원 8명이 '임상전 의장 의회 갈등 조장과 권위 추락 등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불신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4시간의 진통 끝에 여야 (점심)자장면 회동(?)과 함께 네번째 속개5분만에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임시회에 앞서 세종시 A(68)모 씨에 의해 지난 14일 오후7시30분 더민주당 소속 윤형권 부의장과 안찬영 의원이 임상전 의장의 집으로 찿아가 약 1시간30분에 걸쳐 경직되고 고압적인 자세로 의장권한을 윤형권 부의장에게 위임해 달라는 각서에 사인을 권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의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특히 이 두의원은 시당 위원장인 이 모 의원과 의장권한 위임 등에 대해 사전 논의된 사항임을 강조해 '검은 빅딜'이 예고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 부의장은 오후 임시회가 끝난 뒤 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세종시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자리에서 "문건은 직접 내가 작성했다"고 설명 했다.

또한 임 의장과는 학교 선후배로서, 시의회 부의장 자격으로 안찬영 의원과 함께 불신임안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충언한 것일뿐 이다"라고 해명하며"임 의장을 학연지연 관계로 찿아갔을 뿐, '사퇴'아닌 협의점을 찿아 시의회 의장 권한을 위임받으려 시도했던 것 뿐"이라고 말해 이 또한 "회유 아니냐"라는 거센 비난이다.
이날 윤형권 부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선을 먹고 남은 반쪽을 뒤집어 먹지않는다"며 중국의 문화를 빚대는 등 "대한민국 사회는 배신이 난무하고 있다. 어제까지 동료였지만 배신의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며"배신의 정치는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신임안에 대한 처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했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 불신임 의결이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어 임 의장 불신임안 사유가 지방자치법 규정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유권 해석을 가질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터넷 신문 S뉴스 P기자는"지난 12일 더민주 서금택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장 불신임 결의서 이면에서 의회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귓 뜸 했다.

세종시 보람동에 거주하는 H(여·50)모 씨는 "이거야 말로 세종시의회는 법도 모르는 누구하나의 '뻘짓'으로 더불어 민주당이 아닌 '더불어 망한 민주당'이 되어 버렸다"며 "아직도 면 서기 처럼 행동하는 시 의원들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