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그늘을 걷어내야 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1. 19(화)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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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관호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친구와 다투고 나면 누구든 한번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들어본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다툼이 그들을 키우기 보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키워가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학교폭력은 학교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으로 행하여지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유형은 언어폭력(35.3%)이다.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 괴롭힘(9.7%), 금품갈취(7.1%), 강제추행(4.3%), 강제심부름(4.0%)순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을 제정하여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한편 '단위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렵거나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진단-상담-치료를 지원하는 ONE-STOP 서비스 기관'인 Wee센터, ‘지역사회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들이 위기 청소년을 발견, 구조, 치료하는데 참여하여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협력 연계망’인 CYS-NET등 다양한 기관들을 설립하고 있다.

우리 경찰역시 2012년 전국 17개 지방청에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설립하여 전국에서 발생되는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및 성매매 피해자 신고에 대해 즉시 긴급구조·수사지시·법률상담·One-Stop 또는 NGO 단체 연계 업무를 하고 있다.

117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신고가 가능하므로 연령대별 눈높이에 맞는 상담기법을 활용 하고 있으며, 신고접수단계부터 사건 종료 시 까지 피해자(신고자)에 대한 익명성 보장, 보복폭행 등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사후모니터링 실시 등 적극적인 관리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학교폭력 예방기관과 더불어 사회구성원 모두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의 햇볕을 보인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드리워진 학교폭력이라는 그늘이 조금은 걷어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