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지난7일 행정자치부의 미래창조과학부 과천 잔류기도에 대한 내용을 담은 행정기관 이전 고시안에 대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충청권 정·재계및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의 불신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행정자치부가'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만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행정기관 이전 고시안과 계획을 마련해 이달 23일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를 매듭짓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특히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고시를 위한 공청회를 배제한 것은 이 부처를 과천에 잔류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불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제16조는 6개 부처를 제외한 모든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이시장은 "신설된 미래부는 당연히 세종시로 옮겨야 하며, 이전을 얼버무리는 것은 법과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을 중단하려는 시도는 국민적 비난을 부를 것이며 제2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20만 세종시민과 500만 충청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조속히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 임효림)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과천에 잔류하기로 했다는 행정자치부 발표에 대해 법률 위반으로 규정하고, '제2의 세종시 원안사수 운동'을 전개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대전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신처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청사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잠정결정한 행정자치부의 입장에 대해 행복도시특별법 제16조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연히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시장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오는 9일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4개 시·도지사는 미래부 등의 세종시 이전을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해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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