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내 성범죄 피해를 입었을 땐!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7. 24(금)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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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구 경장>

[기고/이봉구 경장 = 서산경찰서] 모두가 피서지로 향하고 있다. 하늘에서 헬기로 바라본 주말의 고속도로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길게 지체된 차량의 모습은 감히 장관을 이룬다.

이에 따라 각 해수욕장, 유원지, 계곡 등에서는 피서지 내 범죄발생에 대해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적으로 폭력, 절도, 성범죄는 피서지내에서 3대 범죄로 꼽힌다. 이 중 피서지 내 성범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범인검거, 증거확보 등이 어려운 유형의 범죄이기도 하다.

여름철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의 유형으로 몰래카메라(몰카)를 이용한 촬영, 성추행, 강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 몰카 범죄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최첨단화 되어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볼펜, 모자, 선글라스, 신발 등에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되어 비밀리에 자신의 몸을 촬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끔찍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범죄를 입은 피해자들은 수치심과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인해 범인을 놓치고 증거 또한 소실되는 등 이로 인해 피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고스란히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피서지에서 성범죄 피해를 입거나 뒤늦게 알았을 땐 강하게 거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하여 곧바로 112 경찰에 신고, 범인과 증거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112신고시 경찰관에게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피해상황,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말하여 보다 빠르게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112 범죄 피해신고는 전화통화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피해 이후에 정신적인 트라우마 증상을 겪기도 한다. 경찰청은 이와 같은 경우를 인식하고 경찰관서에 여성청소년수사팀, 성범죄 전담팀 등의 부서를 두어 신속히 성범죄에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위 부서를 통해 연계된 기관에서 무료로 각종 법률지원, 상담,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원스톱지원센터는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무료 의료지원을 하고 있고 각 지역마다 지정된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피서지 내 성범죄는 두 번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범죄이다. 재미로, 호기심으로, 장난으로 시작한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평생 간직할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즐겁고 신나는 달콤한 여름피서, 올해는 좋은 추억들만 간직하고 휴가를 보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