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산항은 서산항으로 변경되는 것이 옳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6. 16(화) 18:01

가가

가금현 CTN 발행인

최근 서산상공회의소가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명칭을 변경해달라고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서산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읍단위 명칭인 대산항에 대해 시 명칭인 서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먼저 목소리를 냈어야 했으나 표를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이 눈치 저 눈치 볼 수밖에 없는 처지라 뭐라 할 수 없는 상화에서 그나마 지역 내 상공업의 개선·발전과 지역사회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서산상공회의소가 앞장서 명칭변경을 위해 뛴다는 것은 잘한 일이다.

실제로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대산항을 이용하는 대기업은 물론 서산시민과 전공직자,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내부의 공무원마저 공감하며 바라고 있다.

일부 대산읍민만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그들도 대산항 보다는 서산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옳다는 것에는 동의 할 것이다.

충청탑뉴스(CTN)는 지난 2012년 2월 14일자에 '대산항, 서산항으로의 명칭변경 필요한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수첩을 보도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이번 서산상공회의소가 건의서를 제출한 내용도 상세히 보도함으로 서산항으로의 명칭변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산상공회의소 측이 건의서를 통해 대산항 명칭변경 필요성을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 항만으로서의 인지도 부족(해외 포트세일주시 대산항에 대한 이해도 하락, 대산항이 익숙한 중국기업은 통역 시 서산시를 대산시 정부로 통역하는 등 명칭에 대한 혼란 가중) ▲한중FTA체결로 양국 항만간 해상교역이 증가 예상에 따라 서해안권에 위치한 항만 중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항의 역할성 증대 ▲국내외의 인지도를 높이고 도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명칭 변경 필요 ▲국제포럼을 통해 대산항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대산항이 세계적인 국제 무역항으로 발 돋음 하기 위해서는 서산항으로의 명칭변경이 필수 ▲전국 10위권 항만 중 유일하게 읍단위 명칭 사용 ▲해양수산부 산하 11개 지방해양수산청 중 유일하게 읍단위 명칭 사용 등을 들었다.

한편 서산항으로의 명칭변경을 반대했던 일부 대산읍민들은 대산항의 발전계획이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대외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시의 관문으로 통하는 항명칭이 서산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서산시민 어느 누구를 붙잡고 물어보아도 대산항은 서산항으로 명칭이 변경되어야 한다고 한다면 그에 따르는 것이 맞다.
아울러 개명을 위해서는 항만법 시행령에 게재된 내용을 수정하고, 국제해도에 표기된 대산항 명칭 전부를 교체(기관별 각각)해야 하는 문제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가 당당하게 말 할 정도다.

2012년 본 기자가 기자수첩으로 보도했던 내용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 "절차의 복잡성과 주민반발, 주민의 무관심이라는 이유로 명칭변경에 대해 한발 뒤로 물러선다면 행정당국은 있으나 마나한 일이다"라고 했다.

국제여객선은 대산항이 아닌 서산항에 띄울 수 있도록 전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하며, 서산상공회의소가 흔들리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이 뒷받침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