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지금은 부모의 \'관심주의보\'

학교폭력! 지금은 부모의 '관심주의보'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5. 29(금) 13:42

가가

<이민로 순경>

[기고/이민로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학년을 맞이하는 우리 친구들이 즐겁게 생활하며 별탈 없이 지내기를 바랬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학교폭력은 아쉽게도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현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고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신학기 학교폭력 근절은 물론 폭력서클 해체 등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아울러 경찰은 물리적인 폭력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이버나 SNS공간에서의 언어폭력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예방 및 계도를 주축으로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여학생들이 모여 한 여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이 올려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거나 어린 초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못 이겨 가출하는 사례 등이 잦아 이런 정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학교폭력은 왜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제 1차적인 안전망인 가정의 보호적 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맞벌이로 인하여 아이들 혼자 집에서 방치 되거나 부모가 없는 집에서 우리 아이들은 모여서 무엇을 하며 놀고 있는지,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지 아이와 대화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학교폭력은 단순히 국가에서 발 벗고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과 사회가 심도 있게 고민하고, 대처해 나아가야 할 문제이고 특히 가정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젠 자녀들의 성적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가진 고민을 먼저 묻고 들어주어 자녀들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은연중 털어놓을 때에는 그 원인을 그들에게 돌리거나 가해학생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고통을 미리 알지 못하고 대처해 주지 못한,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하고 그러면서 앞으로는 피해로부터 지켜주겠다는 굳건한 믿음을 심어줘야하는 것이 이 시대 진정 이른들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