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죽엽로 285-16에 위치한 성우알맥(주)공장안에는 고물상을 연상케 하는 각종 재생용 알루미늄 등이 비를 맞고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재생용 알루미늄에서 발생한 각종 미세 먼지 등 오염물질이 빗물을 타고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장 측은 "오염물질은 침전시설을 거치고, 유수분리기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취재진이 공장으로부터 기름과 함께 흘러나온 물이 외부에 고여 있는 현장을 보여주자 "어느 공장에서도 이 정도는 발생하지 않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비의 량이 이보다 조금만 많아도 공장안의 미세먼지와 기름띠는 모두 외부 농경지 등으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재생용 자재에 대해 비 가림 시설만 갖춰도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공장관계자는 한술 더 뜬다.

허가조건에도 비 가림시설은 없었고, 타 지자체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유독 서산시만 까다롭게 관리감독이 이뤄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뒤집어 말하면 환경오염 발생억제는 뒷전인 채 환경오염을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환경오염을 유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벌일 일이지 굳이 까다로운 이곳에서 어렵게 사업을 하는가라고 묻고 싶어진다.

이 공장은 지난해 화재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물과 접촉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2류 금수성 화학재인 마그네슘에 불이 붙어 발생한 화재로 위험물에 대한 부실한 관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바 있다.

이런데도 상황은 변한 것이 없고, 비 가림 시설에 대해 허가조건에 없는 것이며, 타 지자체에서는 문제를 삼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경영이다.

문제는 이것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은 공장의 책임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에 관계당국은 공장 측 관계자가 주장한 것처럼 과잉행정력을 펼친 것은 없는지 살피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파악해 지역주민의 불편은 물론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이를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물론 주민들은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