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가 빈집털이 주의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4. 13(월)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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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경감>

[기고/이영만 경감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농번기에는 집을 비우고 논, 밭에 나가 일을 보는 농민들이 많아 이를 기회로 빈집들만 전문적으로 노려 절도행각을 일삼는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린다.

이는 도시에 비해 주택 밀집도가 낮고 방범용 CCTV 등 방범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빈집털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에 소개하는 농촌 빈집털이예방법을 통해 절도피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문단속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가까운 논, 밭에 일을 나가더라도, 집을 비울 때에도 열쇠 등의 잠금장치를 하고, 베란다·화장실 창문 등 다른 출입구의 잠금여부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 또, 요즘 지문인식형이나 카드키를 이용한 첨단 잠금장치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열쇠 등과 병행해 사용하는 것도 권장한다.

둘째, 출입문 열쇠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출입문을 잠근 뒤에는 절대로 열쇠를 출입문 위, 우편함, 화분 밑 등 찾기 쉬운 장소에 보관해서는 안되겠다.

셋째, 귀금속 및 현금은 집에 보관하지 말아야 하고,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아선 안된다. 농촌 어르신들은 비밀번호를 잘 기억하지 못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로 삼가야할 행동이다.

넷째,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수상한 차량이나 사람이 있으면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하고, 외부차량은 차량번호를 적어놓는 것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다섯째, 방범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마을별로 방범용 CCTV를 설치하여 절도범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이 있고, 개인으로는 창문에 방범창을 설치하고 가정용 CCTV 등을 갖추어 만일의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 봄철 농번기 빈집털이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에는 도둑이 들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절도범의 표적은 누구나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