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드, 시대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품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4. 10(금)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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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경장>

[기고/ 이명근 경장 = 서산경찰서 생활안전과] 한 시대의 사람들의 공통적인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한 인식체계를 우리는 패러다임(Paradagm) 이라고 하며, 우리는 현대사회의 수많은 패러다임 속에 살고 있다.

그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범죄에 대한 패러다임이 예방이며, 그러한 예방의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이 셉티드(CPTED)이다.

셉티드(범죄예방을위한 환경설계)는 CPTED를 의미하며, 이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첫 글자를 따와 우리나라에서 범죄 이론으로 사용하는 범죄 예방에 관한 외래어이다.

현재 셉티드는 없어서는 안 될 환경개선에 의한 범죄 예방법이며, 이러한 셉티드는 범죄 요소와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렇듯 셉티드는 과거의 처음 들어온 시첨부터 최근까지의 시대를 반영하고 우리 나라의 정서에 맞게 각색 되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한 시대적 정서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초등학교 담장이다. 과거에 각 학교에서는 단편적 사고를 하는 학생에게 개방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 하며 학교 내부의 범죄 요인을 외부로 노출시켜 범죄예방을 하겠다는 의도로 학교의 경계 구역을 표시하던 담장을 헐었다.

당시 이러한 학교 담장개방은 셉티드 이론 중 범죄의 노출을 통한 외부의 도움을 유도 하는 측면이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담장 개방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 시켰다.

담장개방은 범죄유입에 대하여 경계성이 모호 해지고 출입개소가 통일 되지 않아 범죄 유입꾼을 차단 할수 없으며, 범죄 발생 후에도 그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도 매우 곤란하게 만들었다.

담장개방에 따른 문제는 셉티드의 이론의 두가지 가치성이 충돌하는 것이다. 하나의 가치는 개방을 통한 범죄노출을 통한 범죄예방 의 중요성과 다른 측면은 경계성 강화에 의한 범죄유입의 사전적 차단의 중요성이 서로 충돌 하였다.

그래서 최근 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학교의 경계에 흙으로 적당한 높이의 언덕을 만들고, 그 언덕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도시 미관도 살리고, 아이들 사고의 경직성을 해치지도 않으며, 개방성과 경계성 셉티드의 의미상 모순된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실질적 결과를 가져왔다.

범죄 예방의 분야가 광범위 하듯 셉티드의 영역도 광범위 하며, 이러한 환경을 셉티드의 단편적 이용만으로는 수용 할수 없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셉티드의 유연한 활용을 통해 시대를 감싸는 유연한 치안강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