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영만 경감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우리나라도 전국민이 주간전조등켜기를 적극 실천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노력에 매진할 시점이다.

이미 작년 6월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 올해 7월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 주행등(주간 주행등이란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자동 점등되는 등화장치) 장착이 의무화되었다.

그러나, 7월 이전에 제작된 차량의 경우에는 운전자가 직접 전조등을 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현재 운행하는 차량을 살펴보아도 주간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국내 운전자의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한달간에 걸쳐 전국 17개 지점에서 낮시간동안 빗길에 운행하는 차량을 조사해 보니, 빗길임에도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은 전체차량 중 29.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주간전조등켜기와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는 국내외 여러기관의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등 각국 교통기관의 연구결과, 주간 점등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율이 북유럽 8.3%, 독일 3.0%, 미국 5.0%이며, 한국은 1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주간전조등켜기를 의무화하고 있고, 일본, 대만, 이스라엘 등에서도 의무화를 검토 중에 있다.

이러한 주간전조등켜기는 안개가 자주 끼거나 흐린 날씨가 잦은 고위도 지역에서 효과가 두드러지나, 최근에는 대기오염 등의 영향으로 도심지를 중심으로 주간전조등켜기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고령화 시대에 따라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고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효과부분에서도 2009년 교통안전공단의 조사결과를 보면,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을 경우에 교통사고가 감소해 연간 1조 2,500억원의 교통사고 손실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이익 또한 크다.

반면, 주간 전조등을 켜고 운행시 소모되는 기름의 양은 100킬로미터 운행시 추가로 가솔린 0.066리터밖에 소모되지 않아 비용대비 효과 또한 지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주간 전조등 켜기라는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교통안전대책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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