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한성진 기자 =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D기술공단이 전면 책임감리용역으로 시행되고 있는 서산-황금산 도로건설공사 현장이 안전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도로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최근 인기를 타고 주말이면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황금산으로 가는 위치에 있어 안전시설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안전표시판 조차 갖추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 취재진은 22일 주민의 제보로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 김모씨는 "현장사무실 앞에 공사 개요판마저 없다"고 지적하고 "도로 전구간을 통해 이게 어떤 목적의 공사인지 또, 안전위험에 따른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취재진이 한번 둘러보고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구석진 곳에서 공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것은 갖춰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역주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안전시설 부분 등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시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황금산 도로공사에 매립 성토제 중 일부 층에 H아파트 신축아파트 현장에서 나온 사토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 사토가 부적합하다는 주장에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발주처 관계자는 "책임감리단에서 알아서 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하고 "시험분석에 따라 노체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책임감리단에 문의하라"고 했다.

감리단 측은 "발주처와 협의한 뒤 시험분석을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어 일부 층에서만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토목전문가는 "이곳에 성토제로 사용하고 있는 사토는 다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립용으로 부적합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시험분석을 통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바닥기초가 되는 노체부분은 가능하고, 그 외는 안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언론이든 감사기관이든 이곳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당국은 시험분석 내용을 철저히 확인하고, 표준시방서에 의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들이 시험분석을 의뢰한 사토에 대해서도 H아파트 현장에서 가져다 매립한 현재의 사토인지 아니면 시험분석만을 위해 준비된 사토인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