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에너지 절약과 녹색성장, 주민의 건강을 위해 개설한 보령시의 자전거 도로가 이용이 불가능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공부실 등으로 자전거 도로 곳곳이 패이고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어 자전거 도로의 기능을 상실해 이용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더욱이 자전거 도로 중앙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현지 여건을 확인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 탁상행정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보령시는 시 내·외곽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으나 자전거 도로 중앙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구간이 많으며, 도로표지판과 교통시설물, 전기시설물 등이 자전거 도로를 가로막아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지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기 때문이라며 탁상행정을 여실히 보여준 것 이라고 했다.

더욱이 시 관계부서는 "자전거 도로는 개설 예산에 비해 이용객이 너무 적어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장애물로 가로막혀 이용할 수 없는 자전거 도로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하고 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난했다.

관리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공 부실 등으로 곳곳이 패이고 솟아 올라있으며 일부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급커브 등으로 사고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으나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 신모(대천동 거주)씨는 "아침마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으나 도로 곳곳에 장애물이 많고 일부 도로는 중앙에 가로수가 있어 인도로 주행해야 한다"며, "인도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충돌우려도 있으며, 이를 피해 급히 차도를 이용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있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에 가로수가 있는 것은 도저히 납들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적 탁상행정이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을 위험으로 몰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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