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해양경찰서(서장 황준현)는 13일 새벽 3시경 충남 태안 마금리 갯벌에서 해루질 중 고립된 황모씨(65세) 등 남성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황씨 등 2명은 12일 밤 간조시 조개를 채취하기 위해 갯벌로 나갔으나 만조시간이 다가와도 귀가하지 않아 동네주민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신진파출소 경찰관과 122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확성기로 고립자 위치를 확인하자 "살려주세요"라는 고립자의 희미한 육성을 듣고 정박중인 소형전마선을 이용 3시 11분경 고립자 황씨를 먼저 구조했다.

황씨와 함께 해루질을 나간 박씨(69세)는 황씨를 구조한 30분 뒤인 3시 40분경 119구조대 보트를 이용해 함께 출동한 122구조대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황씨 등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저체온증 증상이 있었으나 구급차 후송을 원하지 않아 귀가 조치됐다. 한편 만조때 강한 물살에 의해 선체가 흔들려 경찰관 한명이 추락해 부상하고 구조 장비가 침수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태안해경 관계자는 "어두운 밤이나 안개가 꼈을 때 방향을 잃을 수 있고 물이 들어오면 더욱 위험하다"며 "이럴 경우 해루질 등 바닷가 체험을 자제해 줄것" 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