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농협이 한 주민에게 보여준 과잉업무가 논란을 불러올 예정이다.

대산농협은 고유번호증으로 발급받은 통장에 대해 ATM통장지급으로 변경하고자 할 때 대표회장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방문 할 경우 세무서로부터 발급받은 고유번호증, 통장, 직인만 가져가면 되는 일인데도 ATM통장지급으로 변경하겠다는 내용으로 개최한 대표회 회의록과 대표회원들의 인명날인까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8일 오전 서산시 모 아파트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대표회장이 대산읍 독곳리에 위치한 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 ATM통장지급으로 변경하기 위해 대산농협 직원과 상담까지 마쳤다.

하지만 아파트 관계자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 뒤 입주자대표회 회장과 점심시간인 12시30분 대산농협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대산농협의 상담직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직원은 뭐가 의심스러웠는지 갑자기 방문자체에 난색을 표하면서 먼저 상담 내용을 번복하는 것은 물론 타 농협에서 조차 요구하지 않는 회의록과 대표회원인명날인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직원은 ATM통장지급으로 변경하면 편안하게 입출금이 되기 때문이며, 통장분실 시 벌어질 수 있는 일까지 내세우며, 위험하기 때문에 통장을 발급받은 곳에서 업무를 처리하라고까지 한다.

한마디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다는 식이다.

이 아파트입주자대표회도 ATM통장지급으로 변경, 아파트 입출금업무 등을 편안하게 이루려고 했다가 대산농협이 준비하지 않아도 될 서류를 추가 요구하는 바람에 소중한 시간만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더구나 입주민상호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점심시간을 이용 중간지점에 위치한 대산농협까지 달려가려 했던 것인데도 과잉업무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러고도 주민을 위한 농협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장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겠다고 한다면 대산농협은 통장 자체를 발급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적법한 절차를 밟아 이뤄진 조직의 구성원 즉 입주자대표회장이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과 세무서에 발급받은 고유번호증 그리고 이 같은 모든 근거로 발급된 통장을 가지고도 안정성을 들먹이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결국 주민을 불편하게 하는 일 뿐 아니라 우롱하는 처사다.

여기서 대산농협에 반문하고 싶다.

대산농협은 이처럼 자신들이 요구한 것을 충족시켜주면 ATM통장지급으로 변경한 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지겠는가라고 말이다.

대산농협이 이 건에 대해 손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고 한 것은 아닌지 되묻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