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충북 충주에서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첫 번째 사망환자가 지난 21일 확인된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는 처음 발생해 보건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충주시보건소는 22일 충주에 거주하는 A씨(65·여))가 백혈구 감소 등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증세를 보여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뒤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도는 이 환자가 식욕 부진과 고열, 백혈구 감소 등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21일 국립보건원에 환자의 검체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보건소 관계자는 "1주일은 지나야 환자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살인진드기의 활동시기는 4~11월이며 집중발생시기는 5~8월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6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및 피로감과 함께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또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호흡기증상(기침), 출혈증상(자반증, 하혈)을 일으킨다.
 
감염경로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환자의 혈액,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되고 있으며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관계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