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충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성희)가 갈대와 야생초에 대한 미생물 처리시험 결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센터에 따르면 조사료가 필요한 충주지역은 한우, 젖소 등 가축수는 총 2만7000여두로 연간 46만4000톤의 조사료가 필요하지만 생산량은 볏짚 1만3500톤, 사료작물 1만1640톤 등 2만5140톤으로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농업인들이 기피해 온 거친 갈대나 산야초와 같은 야생풀을 수확해 미생물을 첨가해 부드럽고 효율이 높은 대체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미생물 발효 조사료 생산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센터가 갈대 등을 수확해 미생물 처리하고 60일 경과 후 분석한 결과 조단백질 함량이 최고 25% 증가했으며 갈대조직이 연화되고 기호성이 증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변 갈대는 6월, 10월 두 번의 수확이 가능하며 볏짚보다 사료가치가 높은 것은 6월의 갈대이다. 반면 10월 수확하는 갈대는 수량과 건물비율은 높으나 사료가치와 소화율, 가소화 건물수량이 낮아 가축사양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하지만 센터의 이번 미생물 발효 조사료 연구로 10월 수확하는 갈대도 양질의 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됨으로써 충주관내 조사료 생산량 증가에 따른 사료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갈대와 야생풀을 활용한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이 다소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