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남도청 해결해야 할 문제 많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3. 01. 16(수)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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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에서 충남 홍성군으로 자리를 옮긴 충남도청 신청사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한둘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전공직자는 도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하루빨리 파악해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청은 이전과 함께 구태의 행정에서나 볼 수 있는 폐쇄적이고 형평성을 잃는 기자실 운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또 각 실과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리 담당자와의 예약이나 보안카드 없이는 발목이 잡혀 도민은 물론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마저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닫혀 있다고 한다.

더 크게 문을 열고 도민의 발걸음을 인도해도 부족한 판에 국가보안을 책임지는 기관도 아니면서 문을 꼭꼭 닫아걸겠다는 발상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나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넋 빠진 행정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뿐이 아니다 수십억을 들여 신축한 청사가 벌써 부실의혹마저 낳고 있으니 산 넘어 산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같은 일들이 업무를 시작한지 채 2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점으로 노출되고 있다는데 있다.

어느 일이나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받고도 관습이나 지키려하고, 도민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에 지난 15일 충남도는 안희정 지사를 대신해 맹부영 홍보협력관과 박병남 정책협력관 등을 통해 예산군과 홍성군에 위치한 지역 언론사를 방문 도민의 여론을 청취하고자 하는 행정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들이 청취한 각 언론사 즉 도민의 여론에 대해 개선되는 행정을 보여줘야 한다.

각 언론사를 방문해 언론인이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듣고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는 형식적인 방문에 불과한 것이 된다.

형식적인 방문은 즉 도민의 혈세가 이들의 나들이 출장비로 써버린 것이 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맹부영 협력관은 80년 만에 충남도 터로 도청이 자리 잡은 만큼 큰 응원을 보내 달라 했다.

당연히 충남도민으로 충남도에 뿌리를 둔 언론사로서 환영하고 응원한다.

그렇지만 대전의 청사에서처럼 '제 버릇 개 못주는 행정'으로 충남도에 뿌리를 내린 언론사를 홀대하고, 형평성 잃는 행정을 펼친다면 응원이 아닌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본 기자는 충남도 홍보협력관의 방문을 기다리면서 도민들이 충남도 신청사에 대해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기 위해 질문서를 만들면서 미리 선약된 소중한 약속시간을 두 번씩이나 연기하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맞이했다.

이 또한 충남도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공직자는 주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과연 자칭 메이저라는 언론사를 방문할 때도 이렇게 시간개념 없이 방문하는지 묻고 싶어지는 이유다.

'큰 가시는 목에 걸리지 않지만 작은 가시는 목에 걸린다'는 말 꼭 새겨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