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충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성희)는 겨울철 월동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시설하우스 난방용 온풍기 연료인 값비싼 면세유(경유)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형 ‘배기열 회수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5일 센터에 따르면 관내 시설채소 재배면적은 총 196.1ha(436호)로 이중 겨울철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136.2ha(69.4%)이며 토마토와 딸기, 상추 등 보온과 난방이 필요한 작물은 50여ha의 면적에 250여대의 난방용 온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온풍난방기는 농가면세유인 경유를 연료로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150여일 가동되며 난방기 1대당 소요되는 연료는 6555ℓ로 700만원(1120원/ℓ) 넘게 소요된다.

이를 가동 중인 250대를 기준하면 연간 163만9000ℓ의 면세유가 소요돼 18억4000여만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기술센터 연구팀은 이런 비용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1년간 동성에코테크와 공동으로 기존의 온풍난방기를 심충 분석해 버너에서 배출되는 배기열의 온도가 250~350℃로 매우 높은 열 손실이 발생됨을 감지했다.

이에 연구팀은 손실되는 열의 재활용방안을 검토 분석해 배기열을 75~110℃로 낮출 수 있는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를 기존의 온풍난방기에 장착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운영한 결과 배기온도를 252℃에서 82.3℃ 대폭 낮추는 한편 하우스 내부의 난방용 송풍온도도 36.9℃에서 49.4℃로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난방연료인 면세유 소모량도 1일 평균 43.7ℓ에서 26.8ℓ로 38.7%를 절감했다.

이를 충주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월동채소 난방용 온풍난방기 250대에 장착할 경우 연간 난방용 면세유 66만ℓ와 총 7억여원의 농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업인들의 고민 해결은 물론 고품질 월동채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난방연료 비용은 물론 난방효율도 더 높일 수 있는 배기열 회수장치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설하우스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