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허리역할을 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금 교실에 감금돼 아까운 시간을 축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탈선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대학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교실에 가둬놓고 허송세월을 보내도록 하는 교육행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시로 대학에 이미 합격통지서를 받은 한 고3학년 학생은 "학교에 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고 3학년 교실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라고 한다.

대학에 원서내기 위해 등교하지 않은 학생, 취업준비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 외는 학교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휴대폰으로 영화관람, 엎드려 잠자기, 시끌벅적하게 장난치며 놀기 등 시장판도 이 같은 시장판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한 시간이 소중한 학생들을 교실에 붙잡아 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들을 고삐 풀린 망아지로 여겨 밖에 풀어놓으면 사고나 치지나 않을 가 하는 염려 때문이다.

해도 너무한다 싶다.

어느 나라에서 이 같은 교육행정을 펼칠까 싶다.

한 인간의 미래가 좌우되는 시점이 바로 이 시기다.

어느 대학을 가야하고, 어느 직업을 선택해야 할 중요한 고비에 선 이들 학생들이 사고나 칠가 두려워 아무런 프로그램도 없는 교실에 가둬 놓는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까 싶은 것이다.

참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학교장은 자기 학교 학생이 사고 안치면 된다는 얄팍한 수로 담임을 몰아붙여 학생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학생들을 교실에 그렇게 가둬놓고 싶다면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들이 납득하기 쉬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들이 왜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를 이해시켜야 한다.

지역사회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훌륭한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직업군으로 정상에 선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초청하는데 꼭 큰 자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육성한다는데 초청강사로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장이 이 같은 방법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3학년 학생 정도 되면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초청 그들의 경험을 이들 학생들에게 들려준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지역사회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즐비하다.

이들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고 어떤 기관이 있으며, 어떤 봉사단체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고교1, 2년 과정은 대학입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이 끝난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이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어떻겠나 싶은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선진사회는 봉사활동만이 인정받는 사회가 된다.

교실에 가둬놓고 허송세월 보내는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에 위치한 요양시설 등에서 봉사활동 체험 학습을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큰 꿈을 키워줄 수 있는데도 학교장이나 교사가 편하자고 수많은 학생들을 교실에 가둬 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에 교육당국은 지금당장 각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선진교육의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하루 한 시간이 소중한 것이 이들이 아닌가.

교육행정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소중한 꿈을 꿔야 할 학생들이 낮잠이나 자며 '왜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이 사회를 원망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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