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국회사무처가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관련 앱 개발 비용 및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예산에 비해 실제 이용자는 턱없이 부족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국회사무처는 2011년 7월부터 10월까지 1억 8000여만 원의 비용을 국회 모바일 웹페이지 개발, 국회통합 앱 개발, 국회의원광장 앱 개발 등 6개의 앱을 개발하는데 사용, 그 이후 앱에 기능추가를 위해 2000만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 국회 애플리케이션 종류 및 기능
ㅇ 대한민국 국회
국회 대표 통합 앱, 국회에서 제공하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함
ㅇ 국회의원광장
국회의원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 전체, 인명별, 지역별, 위원회별, 교섭단체별 의원 현황 제공
ㅇ 국회의사중계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국회 내의 모든 회의 영상에 대해 시청 및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
ㅇ 국회방송
국회방송(NATV)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서비스 제공
ㅇ 국회관람
국회의사당 및 방문자센터 관람 안내 서비스를 제공
ㅇ 국회보
국회에서 매월 발행하는 입법소식지인 국회보 서비스 제공

문제는 이 6개의 앱이 개발비용에 비해 너무 적은 이용자들만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관람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 일평균 다운로드 건수는 겨우 4건에 불과하다. 일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가장 많은 ‘국회의사중계 애플리케이션’도 50건을 넘지 못하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의 부족과 홍보의지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앱의 내용은 단순한 모바일 홈페이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런 앱을 설치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다른 문제점은 막대한 개발비용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지불해야 할 유지보수비용이다. 올 해는 무상 유지보수 기간으로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았으나 2013년부터는 유지보수비용으로 사업비용의 약 10%를 유지보수비용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예산낭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국회가 신뢰받지 못하고 비난받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수현의원은 "기능이 겹치거나, 이용 빈도가 낮은 앱은 통합하여 앞으로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또, 향후 사무처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통해 개발취지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