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현대다이모스는 최근 장맛비에 서산시 성연면 성연천으로 기름을 유출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 큰 문제는 기름이 빗물과 섞여 성연천에 흘러들어 하천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기업의 비도덕적인 경영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실제로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주민의 제보에 의해 성연천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다이모스 내 물류차량에서 발생된 기름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기름띠를 형성하고 있지만 제거작업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빗물에 섞여 하천에 흘러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대기업이 보여줘야 할 모습인데, 대기업인 현대다이모스 측은 기름띠가 형성돼 흘러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물류차량에 의해 기름이 유출됐다는 변명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취재진은 현대다이모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긴 가뭄 뒤에 많은 비가 내린 날 이 같은 기름이 유출된 것도 의혹을 살만한 일인데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까지 했으면 이에 대한 제거 작업 등 대책을 세우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다이모스가 직접적으로 기름을 유출한 것이 아니라 공장 내 물류차량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발뺌하고 되돌아가는 경영 행태를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현대다이모스 관계자는 "다이모스와 동희오토 내 물류차량에 의해 기름이 유출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조치하겠다."면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은 잘못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서산시 관계자는 "철저한 지도점검을 통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지 내 최종 우수관로지점에 비점오염원 처리시설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