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ctn]부여군(군수 이용우)이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대립과 경쟁 속에서 세력을 키워가던 580년대부터 약 100년간의 생생한 역사를 다룬 대하역사소설 삼한지의 작가인 김정산 소설가와 함께하는 백제 역사문화재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년도 명사와 함께하는 백제역사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인문 및 역사학 분야의 교수진을 비롯해 독자, 일반참가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설 ‘삼한지’의 실제 무대가 되는 부소산 일대 역사문화 유적을 비롯해 주요 백제문화 관광지를 대상으로 펼쳐져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가자들은 총연장 26km에 이르는 백마강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부소산 일대 삼충사와 영일루, 군창지, 낙화암, 고란사 등의 유적들과 함께 궁남지, 백제왕릉원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김정산 작가로부터 소설속 배경과는 또 다른 실제 백제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역사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한편, 군은 인문학 분야의 베스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이자 부여 외산면에서 5도2촌의 생활을 하면서 부여지역 명소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하는 백제문화유적 답사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난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답사에는 전국에서 모두 350여명의 일반 참가자들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달 26일 80여명이 참여하는 마지막 답사일정을 끝으로 금년도 유홍준과 함께하는 백제역사문화탐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마지막 답사에서 참가자들은 내산 주암리 은행나무와 반교마을, 홍산관아 등 군내 숨겨진 명소들을 비롯한 정림사지 5층석탑, 외산 무량사 등 역사유적을 두루 둘러보며 유홍준 전 청장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방문하는 곳마다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부여문화원(☎ 835-3318, 830-2791)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마지막 답사의 참여인원은 80명으로 제한된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마지막 답사 하루 전인 오는 25일에는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대공연장에서 지역주민, 관광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의 뿌리란 주제로 유홍준 전 청장의 강연회가 열리게 되어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를 음미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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