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가 당진군 농기계지원 협력사업에 대해 취재보도하면서 석연치 않은 의문점을 발견했다.

특히 가장 큰 의문점은 지난 2009년부터 트랙터 트레일러 지원 사업을 하면서 왜 한 특정업체가 독점으로 납품하게 된 것인가에 있다.

당시(2009년)부터 현재까지 당진군에는 이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는 두 곳이다.

하지만 대당 7~800만원하는 트레일러를 당진군과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각 면단위농협이 50% 지원해주고, 농민이 50% 부담해 구입하는 이 제품은 한 해에 100여대씩 한 업체가 독점으로 납품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50% 지원 때문에 당진군과 농협에서 지정해준 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결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은 군과 농협이 지정하지 않은 회사 제품을 원하자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여기서 우리는 당진군과 농협의 행태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당진군과 농협이 선택한 회사는 5톤과 6톤짜리 트레일러만 제조된다.

반면 또 다른 회사는 5톤, 6톤, 7톤 세 개의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당진군과 농협은 거들 떠 보지도 않던 중 농민들의 목소리에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나 7톤짜리 한가지뿐이다.

결국 당진군과 농협은 그동안 혜택을 주고 있던 업체가 제조하지 못하는 제품만 떼어 준 뒤 그대로 한 업체에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납품건수(107대중 87대 20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당진군과 농협측이 농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두 회사의 모든 제품을 펼쳐놓고 농민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형평성을 잃는 행정으로 인해 행정의 불신은 물론 좋지 않은 소문이 소문을 낳아 사회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당진군의 한 고위직 공무원과 3년 동안 농기계 지원 사업으로 특혜를 입고 있는 업체의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다는 등의 뒷말은 진실이 아니더라도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울 수 있기에 하는 소리다.

아울러 농민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에 납품업체로부터 대당 30만원씩 장려금 면목으로 받는 농협은 이 자금이 진정 농민을 위해 쓰여 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